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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후기]언제나 당당하고 씩씩하게
사랑하는 아버지께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내가 작년부터 병원 신세라니, 아빠도 나만큼 당혹스러우셨죠? 작년 12월 23일 저녁밥을 먹다가 갑자기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했죠. 중환자실로 옮기고서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소변줄 때문에 꽤 아팠...
등록일 : 2024.03.12
[신장이식후기]잘 버텨줘서 고마워!
엄마 오늘 병원 점심 메뉴에 무려 토마토가 나왔어요! 그것도 아주 커다랗고 예쁜!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토마토가 아무렇지 않게 나온 걸 보니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내가 정말 다 나은 게 맞는지, 내가 정말 이런 호사를 누려도 ...
등록일 : 2024.03.12
[신장이식후기]어떻게든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군 시절 아버지께 편지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 가면 으레 그러듯이요. 지금 아버지께 쓰는 편지는 그 시절과 사뭇 다를 듯합니다. 이번 일을 겪은 후 제 마음이 그때와는 차원이 다른 감사와 사랑으로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등록일 : 2024.03.11
[신장이식후기]삶의 동반자로 기쁨도, 고통도 함께 해요.
남편에게 세 자녀의 엄마로 참 바쁘게 살았어요.신장이 나빠지면서 기운도 점차 빠지고 혈압도 오르내리고 배앓이도 심했죠. 무엇보다 극심한 편두통에 시달렸어요. 투석을 받다가 응급실로 달려가는 일도 생겼네요. 이전에는 당신을 내...
등록일 : 2024.03.11
엄마도 이제 웃을 수 있어
딸 아이게림(6)을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혼자서 안절부절못했다. 안이 춥거나 너무 아프면 어떡하지. 수술 결과를 의심하진 않지만 기다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술은 끝났어? 애는 어떻대? 남편에게서 몇 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가 왔다. 중복 신장 치료를 위해 카자...
등록일 : 2024.02.16
마흔두 살의 오늘
병국 씨는 창원 버스 터미널에서 오후 4시 20분 서울행 버스에 올라탄다. 병원 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해진 밤이다. 천근만근인 몸으로 가만히 거리를 서성인다. 여관비를 할인받으려면 밤이 조금 더 무르익어야 하기 때문이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여관방에 짐을 푼...
등록일 : 2024.01.12
긴 기다림 더 큰 기적
9살이 되면서 태준이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지고 걷다가도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영문을 알 수 없어 병원을 찾았을 때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반사성 발작이 있는 난치성 뇌전증이었습니다. 당시 뇌파 검사로는 ...
등록일 : 2023.12.15
7년의 기다림
태준이가 아홉 살 때,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던 밤에 말했다. 엄마, 내 몸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꾸물꾸물해. 흘려 들은 그때 그 말이 증상의 시작점이란 걸 나중에야 알았다. 그 뒤로 태준이는 계단이 무섭다면서 조금 가다 넘어지고 또 넘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
등록일 : 2023.10.19
귀분 씨가 사는 법
눈에 띄기 어려운 곳에 있어 매년 건강검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종양이 모습을 드러냈을 땐 이미 커질 대로 커진 게 분명했다. 귀분 씨는 5년 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숙련 교수를 만나 복막암으로 길어야 3개월일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전이된 곳은 없다...
등록일 : 2023.09.18
아빠의 행복한 순간
피에도 냄새가 있다는 걸 아빠를 통해 알았다. 2007년 어느 날 코와 입으로 핏덩어리를 쏟아낸 이후 아빠는 십수 년을 매일같이 피를 토하고 수혈받으며 지냈다. 위암이었다. 되돌아보면 지역 병원의 치료 방향은 현상 유지에 불과했다. 발병 당시 삼 남매를 키우는 마...
등록일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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