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저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지병인 혈관 기형이란 병 때문에 제 얼굴은 정상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서울의 대학병원 이곳저곳을 상담하러 다녀 보았지만 만나는 교수님들마다 수술하기 어렵다는 말씀만 하셨고 이내 체념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서울아산병원의 송윤선 교수님의 혈관 기형 관련 영상을 보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울아산병원을 찾았지요.

교수님은 검사를 제안하셨고 저는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혈관 조영술이란 검사는 허벅지 안쪽의 대동맥을 절개해 카테터라는 얇은 선을 넣어 혈관을 살펴보는 검사 방법이었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검사 후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저에게 교수님께서 찾아오셔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혈관외과에서 혈관색전술을 받고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계획으로 저의 수술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그렇게 성형외과에서 외래를 보게 된 저는 최종우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상태를 확인하시고 망설임 없이 수술하자고 하시는 확신에 찬 모습에 용기를 얻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총 4번 하였습니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왕래하며 수술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정말 수술하느라 바쁜 나날들이었습니다. 

처음 수술을 받은 직후 상당히 이질적인 얼굴 상태를 보면서 한편으론 걱정도 많이 있었습니다만 교수님 믿고 수술을 계속 받았고 시간이 지나고 지금 제 얼굴은 예전 모습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교수님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무엇보다 나을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주셨어요.

더불어 교수님 덕분에 이제 얼굴 제대로 들고 생활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길을 걸어가도 항상 사람들이 한 번씩 돌아보면 흉한 얼굴에서 이제는 그냥 평범한 얼굴을 갖게 된 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요.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셔서 올 한 해는 서울아산병원을 알게 되고 최종우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것만으로 알차게 살았다고 느껴지는 축복 받은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 저는 열심히 살아야죠. 

정말 열심히 살아서 저도 교수님처럼 누군가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