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교수님 안녕하신가요.
어느 덧 달력도 한 장만 남겨둔 계절이 되었네요.
처음 엄마 상태를 확인했을 때에는 뜨거운 여름의 가운데 다시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 더운 숨을 참아가며 뵈었는데 말이에요.
봄에 친정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라 슬픔과 걱정이 더 크고 무겁게만 느껴졌어요.
어떻게 몰랐을까, 하필 우리 가족에게 또 이런 시련이 왔을까 원망도 했습니다.
간병하느라 피곤하셔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골다공증 약물 부작용과 방사선치료에 의한 골괴사 소견서를 받아들고 예약 날짜를 기다리면서 다들 훌륭하신 의사분들이시지만 그림 그리는 의사라니요.
거기다가 교수님!!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친근함과 다양한 시선을 갖은 분이실 거라 기대했어요.
엄마 수술 전에 제가 먼저 아이 방학에 맞춰 담낭 절제를 예약해둔 터라 엄마 수술과 회복기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죄송스러움까지 더해져서 퇴근하고 오면 남편과 울기도 많이 울었더랬죠.
어렵고 섬세한 수술에 수술시간도 6시간 넘게 소요되었지만 걱정은 많이 안 했어요.
블로그를 통해 교수님의 그간 환자와 학문에 관한 연구와 생각들을 읽었고 믿음이 굳건했거든요.
그래서 계획하신 대로 꼼꼼하게 수술 면담 때도 전체적인 설명도 잘 해주시고 질문도 천천히 듣고 답변해 주셔서 의학지식이 부족한 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어요.
특히나 환자의 히스토리를 눈을 감고 끝까지 경청해 주시고 진심으로 공감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 받았습니다.
보호자가 이런 감동을 받아 의료진분들을 믿게 되니 환자를 간병할 때도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력을 주게 되더군요.
골반뼈를 잘라 턱뼈에 이식하셨는데 수술 경과도 좋고 퇴원하시고는 수술 전 일상으로 돌아가시기 위해 열심히 운동도 하시면서 노력 중이세요.표현이나 내색은 잘 안 하시지만 눈짓, 몸짓에 환자의 환부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헤아려 주시는 이지호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구강악안면외과를 빛내시는 이지호 교수님을 만나 치료받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칭찬받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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