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다리가 퉁퉁 붓고 종아리에 쥐가 나는 등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할 경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고통과 종아리 혈관이 돌출되기도 하는데요, 이는 다리의 혈액 순환이 원할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다리에 혈관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정상적인 표피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무릎 아래쪽 정맥에서 발병하는데, 여러가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정맥의 판막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못해 정맥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내 압력이 높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박혜영 (42세) / 송파구 잠실동
평소에 다리가 많이 아리고 일할때 가끔씩 쥐가 나기도 합니다.
많이 걸을때나 운동을 심하게 하면 쉽게 피로감이 와서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잘때 쥐가나서 깰때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다리 통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을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사무실 근로자나 수험생등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발생하기 쉬운데요,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하지 정맥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또 여성의 경우, 생리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높습니다.

조용필 교수 /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하지 정맥류가 의심되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정맥류의 악화를 예방하고 필요하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증상을 보인다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어 병의 진행을 막는데, 압박 스타킹은 특수 제작된 것으로 발복 부위에서 최대 압력을 줘서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라면) 먼저 정맥류의 정확한 진단과 발병 원인에 대한 간단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방법에는 늘어난 정맥에 경화제를 주사하는 주사 경화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수술적인 치료 등이 있는데 발병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서 받아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감기걸리듯 걸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한 후에는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고 악화될 수 있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 자세를 수시로 바꿔줘야 합니다.
특히 오래 앉아있는 경우에는 다리를 꼬고 있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둘째, 가벼운 보행을 합니다.
걷기나 수영 등은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근력 운동은 복압을 상승시켜 오히려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가하도록 합니다.
셋째,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는 정맥 내 압력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넷째,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다리가 자주 붓는 경우, 누워서 쉴 때에도 쿠션 등을 이용해 30~40cm정도의 높이에 발을 올려놓아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도록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즐겨 입는 가죽 소재의 타이트한 부츠나 바지, 또 몸에 꽉 끼는 스키니 진 등은 하체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소금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되니 식생활 개선에도 꾸준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