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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수술 후 스트레스 관리(불안, 우울, 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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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봤더니 심각도를 봤을 때 “경하다, 중하다, 심하다”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고 중간 정도 이상의 심각도가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의 경우 17%, 불면증은 10%, 불안증도 10% 정도 있습니다. 약한 정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경한 정도의 이상을 보면 거의 한 40% 가까이 됩니다.

00:22
이렇게 따지면 치료 받는 암 환자 중에 거의 10명 중 3-4명 이상은 불안증, 우울증, 불면증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과정에 보면 잠도 잘 안 오고 기분이 쳐지고 우울하고 불안함이 많이 생깁니다.

00:43
그런 것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잠부터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환자들이 잠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잠을 잘 자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00:55
실제로 환자들끼리 소통하다 보면 “잠을 잘 자야 내가 건강하고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증가하고 재발을 안 하는데 내가 잠을 못 자니까 재발하면 어떡하나?” “면역력이 저하되어 내 건강이 나빠지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01:11
그런데 잠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르고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부정적인 행동이 갑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내가 잠을 잘 자야 한다. 무조건 잘자야 한다” 고 생각하면 내가 잘 자야 하는데 잠을 못 자면 불안해 집니다.

01:29
내가 잘 자야 하는데 잠을 못 자니까 “어떡하지? 큰일났다! 내가 잠을 못 자면 재발하는데…” ”면역력이 떨어질 텐데 어떡하나?” 그러면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서 불안해집니다. 자꾸 불안해서 잠을 못 자고 있으니까 누워서 그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변화가 됩니다.

01:46
그러니까 우리가 잠을 잘 자야 하면 활동이 많아야 하고 안 누워있어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환자들은 잠을 잘 자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찍부터 눕지만 잠이 안 오니까 부정적으로 불안해하고 오히려 잠을 못 자고 누워서 계속 생각합니다.

02:02
그리고 우리가 잠을 못 잘 때 머릿속으로 생각이 많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 보면 누워있으면 더 떠오릅니다. 앉아서 돌아다니면 오히려 덜 한데 누워서 잠이 안 오면 생각이 더 많아 집니다.

02:16
결국은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못 자고 불안해서 못 자는데 누워서는 생각이 더 많아지니 악순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잠을 잘 자야 합니다. 잠을 잘 자야 합니다. 그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잠을 잘 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잠을 못 자게 만듭니다.

02:32
그래서 그런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저희가 암 환자 대상으로 수면장애 클리닉을 따로 운영하고 있고 암 환자들의 잠에 대하여 진료하고 있습니다. 잠을 잘 주무시려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켜야 할 것 여러 가지만 말씀 드리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02:49
우리가 평균 수면시간을 7시간이라고 하면 보통 7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7시간이라고 하면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야 7시간 일까요? 예를 들어서 내가 12시에 누웠다, 그럼 7시에 일어나야 7시간이 됩니다.

03:03
그런데 환자들은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9시부터 누워서 TV보고 “자야지, 자야지, 자야지…” 하니까 겨우 12시쯤 잠이 들어서 한 5시부터 깬 후 누워서 7시까지 계속 침대에 있습니다.

03:13
그럼 누워있는 시간은 거의 9-10시간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 중에 실제 잠이 든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효율이라고 하는 것은 10시간 누워있었는데 5시간 밖에 못 잤다면 효율이 50%밖에 되지 않습니다.

03:28
내가 5시간만 누워있었지만 5시간 내내 잤다면 효율이 100%가 되는 것입니다. 효율이 떨어지면 잠을 충분히 못 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효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느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03:42
그래서 7시간 딱 생각해서 아침에 내가 몇 시에 일어날 지를 설정을 먼저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6시면 일어나야겠다, 7시에 일어나야겠다는 그 시간을 먼저 정하고 그 시간의 7시간 전에 눕도록 훈련을 해야 합니다.

03:57
예를 들어 내가 7시에 일어나려면 12시에 누우셔야 하고 6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11시에 누우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일 첫 번째 할 것은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설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자는 시간을 설정하십시오.

04:13
7시간을 예를 들었습니다. 내가 보통 6시에 일어난다면 11시에 누워서 6시에 일어난다고 생각해야 하며 6시에 일어나면 그 때부터 밤 11시까지는 절대로 누우면 안됩니다. 낮잠을 정말 자고 싶으면 한 30분 정도는 괜찮지만 30분 이상 넘어가면 안됩니다.

04:32
기본적으로 우리가 누워있으면 우리 머리는 잔 것으로 칩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 밥을 먹어야 합니다. 점심 때 밥을 먹어야 하는데 하도 배가 고파서 초코렛먹고 빵 먹고 라면 끓여 먹었습니다.

04:43
그럼 밥 먹었나요? 안 먹었나요? 먹은 것입니다. 그런데 초코렛먹고 빵 먹고 라면 먹었는데 내가 입맛이 없다고 입맛 도는 약 주세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밥을 제대로 먹으려면 간식을 끊어야 합니다. 잠도 마찬가지 입니다.

04:56
우리 머리가 잠을 자야 하려면 몸이 잘 자야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는 쉬는 것입니다. 누워있는 것은 쉬는 것일까요? 활동하는 것일까요? 쉬는 것입니다. 결국 잠을 잘 자려면 머리가 잘 자야 하는데 머리가 잘 자려면 몸이 안 쉬어야 합니다.

05:11
그래서 아침 6시에 일어나면 밤 11시까지 가급적 안 눕도록 하고 자꾸 밖에 돌아다녀서 햇볕 쬐고 활동하고 이런 것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는 11시에 자기로 결정하고 6시에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11시에 자기로 누웠습니다.

05:27
그런데 잠이 오면 다행인데 잠이 안 옵니다. 그럼 계속 누워있으면 안됩니다. 누워있으면 그것은 잔 것입니다. 그래서 15분 정도 있다고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다시 나와서 거실에 나와 TV나 책을 보며 활동을 하다가 잠이 온다 싶으면 그 때 들어가야 합니다.

05:42
그런데 또 잠이 안 오면 일어나서 또 나옵니다. 앉아있다가 또 잠이 오면 들어가서 잡니다. 이런 설명을 드리면 환자들이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럼 밤 새란 이야기입니까?” 그런데 실제로 밤을 새서 저한테 오시는 것입니다.
05:54
누워서 밤 새셨습니다. 누워서 밤을 새면 몸으로 잔 것이기 때문에 머리가 더 못 잡니다. 그런데 내가 앉아있었으면 어쨌든 몸은 안 잤으니 머리가 잘 찬스는 늘어납니다. 그래서 잠이 안 오면 눕지 마시고 노세요. 잠을 못 자도 괜찮습니다. 편하게 자야 합니다.

06:11
그 다음에 시계를 보지 마십시오. 보통 잠이 안 오면 자꾸 시계를 보면서 “내가 몇 시에 자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 잤네.” “벌써 깼네.” 이러시는데 그러면 그 시계를 보는 것 자체가 나를 긴장하게 만들어서 잠을 못 자게 됩니다.

06:24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데 주무시다가 깨면 스마트폰부터 쳐다봅니다. 그러면 불빛이 눈에 들어가서 멜라토닌이 억제가 됩니다. 그럼 잠을 못 잡니다. 그래서 가급적 잠이 안 오면 노시고 시계를 보지 마십시오.

06:39
그냥 편하게 지내십시오. 그 다음에 아까 6시로 설정을 했는데 그러면 6시에는 내가 아무리 못 잤더라도 6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어제 너무 못 자서 6시에 일어나기 너무 힘듭니다.

06:52
7시, 8시, 9시까지 누워있었다면 어쨌든 누워있었기 때문에 우리 몸은 잔 것으로 칩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도 또 못 잡니다. 그래서 조금 힘드셔도 아침 6시로 기상 생각했다면 그 때 딱 일어나고 그 다음부터 활동을 자꾸 해야 합니다. 그러면 피곤해집니다.

07:09
피곤해지는 힘으로 저녁에 주무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잠을 자려고 너무 애쓰지 마십시오. 환자들이 “내가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좋아지고 재발을 안 하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저한테 오는 환자들은 다 재발해야 합니다.

07:26
밤에 못 자서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밤에 못 자서 재발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잠을 못 자서 내가 큰일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내가 잠을 더 못 자게 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안 자도 괜찮습니다. 안 자도 괜찮은데 그냥 놀겠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받아드려야 합니다.

07:46
잠을 못 자도 괜찮습니다.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게 자꾸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 다음에 복식호흡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복식호흡 같은 것을 배우고 저희 병원에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08:01
숨을 천천히 5초 동안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5초 동안 내쉬면 됩니다. 그래서 숨에 자꾸 집중을 하십시오. 우선 첫 번째로 몸이 이완이 되어 잠을 잘 자고 두 번째는 숨에 집중하다 보면 머릿속에서 다른 생각을 잘 안 하게 됩니다.

08:15
그러면 잠을 잘 잡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씀 드린 이 7가지를 잘 지키면 전반적인 수면이 개선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못 잔다면 그럴 때 수면제를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수면제 드실 때 대개 병원에 가서 “수면제 주세요.”하면 수면제를 처방합니다.

08:34
보통 요즘에 졸피뎀 같은 수면제를 많이 처방하는데 최근에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부작용에 대하여 많이 나왔습니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문제는 수면제를 쓸 때 정확한 시간을 지켜서 써야 합니다.

08:47
아까 제가 말씀 드렸다시피 내가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면 11시에 자야 하는데 수면제는 11시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8-9시부터 수면제를 복용하면서 “왜 이렇게 잠이 안 오느냐? 효과가 없느냐? 내가 수면제를 먹으면 2-3시간 걸린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09:02
2-3시간 걸리면 수면제가 아닙니다. 2-3시간 일찍 복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자기 30분 전에 복용하시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기 7시간 전에 복용한다고 생각하면 수면제의 효과가 더 세집니다.

09:15
그래서 실제 조사를 한 번 해보았더니 수면제 쓰고 효과 있었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11시 15분쯤 복용합니다. 그런데 효과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9시 15분쯤 복용합니다. 수면제를 일찍 복용하면 일찍 할수록 효과가 떨어집니다.

09:30
그래서 수면제를 가급적 늦게 복용하고 가급적이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설정 후에 그 시간보다 7시간 전에 수면제를 복용하고 누우시고 그 다음에 아침에 일어나고 낮에는 안 눕고. 이것이 생활화가 되어야 수면제의 양이 안 늘어납니다.

09:43
수면제의 가장 큰 부작용 중의 하나가 자다가 내가 일어나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졸피뎀 같은 약을 드시면 나도 모르게 밤에 엉뚱한 일을 하다가 가족들이 걱정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있으면 수면제 부작용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저희와 상의 후 수면제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10:06
수술 후 입원하는 동안에도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하면 무조건 잠을 다 잘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보통 6인실에는 가족들도 같이 있기 때문에 거의 10인실입니다.

10:21
그 좁은 병실에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있기 때문에 잠을 못 잡니다. 그래서 잠을 못 자기 때문에 자꾸 수면제를 더 드시게 됩니다. 그래서 입원할 때 수면제를 제대로 쓰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희가 항상 교육하고 있습니다.

10:34
입원생활 안내문에 보면 내용들이 다 있습니다. 이런 QR코드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동영상이 나옵니다. 동영상 한 번 보십시오. 책자에도 있는데 나중에 찍어서 보면 동영상이 뜰 것입니다.

10:48
동영상이 보고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하면 주무실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울증입니다. 암 진단 받으면 제일 기분이 다운되고 우울하고 하는데 보통 우울감이라고 합니다. 병을 진단 받았기 때문에 우울한 감은 있을 수 있습니다.

11:08
그런데 그것이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우울증이라는 것은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느냐면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24시간 이상 가는 것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입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계속 울고 하루 종일 계속 쳐지는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11:26
그럼 그 때부터 약을 쓰든지 치료를 시작합니다. 증상이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다. 흥미, 즐거움, 활동이 떨어져 있다. 식욕하고 잠은 둘 다 가능합니다.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루 종일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만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11:42
어떤 사람은 자꾸 먹는 걸로 푸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식욕이 증가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고 잠도 더 많이 잘 수도 있고 못 잘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피곤하고 초조하고 허무하고 자꾸 살아서 뭐하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12:01
그러면 결국 우울증이 문제가 되는 것이 이런 것 때문입니다. “내가 의미도 없는 치료를 뭐 하러 하나?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개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넘기곤 합니다.

12:21
그러다 보면 환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꽁하고 있다가 나중에 자기 혼자서 되새김질 하고 힘들어 합니다. 일단 저희한테 오시면 저희가 도움을 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꾸 해소를 해야 합니다.

12:39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해소가 됩니다. 그럼 또 괜찮아 집니다. 그것이 안되면 혼자서 계속 끙끙 앓다가 결국은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가족들도 너무 회피하지 마시고 잘 들어주십시오.

12:58
정상적인 우울감이 생길 수도 있고 병적일 수도 있는데 이전에 일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조금 우울하긴 하지만 일하는 거나 집안일 하는 것에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이것이 병적으로 되면 일이 힘들어 집니다.

13:12
가정생활이 힘들고 청소하고 이런 것이 자꾸 쳐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잠도 못 자고 식욕변화도 생기고 자꾸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13:26
통증. 췌장암에 특히 통증도 많이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지나갈 때 누가 탁 치고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분이 나쁩니다. 그럼 누가 탁 치고 지나가면 짜증이 납니다.

13:42
마찬가지로 통증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기분이 우울하면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기분이 좋으면 똑 같은 통증이라도 견디기가 수월합니다. 우울증을 해결하는 것이 통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3:55
실제로 통증을 조절할 때 항우울제를 쓰기도 합니다. 대개 입원하면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많이 씁니다. 실질적으로 쓰고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오랫동안 복용하게 됩니다.
14:07
그럼 대개 주치의 선생님들이 “약 끊어야 하는데 자꾸 약을 먹느냐? 중독이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환자들은 내가 통증이 있어서 먹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내성이 생깁니다.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약을 먹다 보면 약 효과가 떨어집니다.

14:24
밥도 그렇습니다. 고기도 매일 먹으면 맛 없습니다. 가끔 먹어야 맛있습니다.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통제를 매일 먹으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것이 내성입니다. 내성이 생기니까 진통제가 늘어나는데 자꾸 늘어나다 보면 중독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14:43
그런 경우에는 내성이라고 판단하고 내성을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통증을 줄일 때 진통제를 잘 써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항우울제를 써서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우울증이 있을 때는 항우울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5:01
우울증 겪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운동입니다. 우리가 다리가 부러졌는데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에 다리가 너무 아파서 재활치료를 못 받겠다면 어떻게 됩니까? 못 걷습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15:19
“내가 기분이 나아져야 활동하지”, 하면 못 합니다. 기분이 좋아지기 위하여 해야 합니다. 다리가 좋아지기 위하여 참고 재활치료를 하는 것처럼 우울증도 마찬가지 입니다. 집안에 있으면 우울증이 심해집니다. 자꾸 돌아다니고 햇볕보고 자꾸 바깥 활동을 해야 좋아집니다.

15:37
예전에 약이 없을 때에는 우울증 치료를 잠을 안 재우고 치료를 했었습니다. 약이 개발되면서 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누워있고 잠을 자고 하면 우울증이 더 심해집니다. 자꾸 돌아다니고 활동하고 자꾸 바깥바람을 쐬어야 우울증이 좋아집니다.

15:53
식사 잘 해야 하고 아까 말씀 드렸던 그것을 하셔야 하고 가족들도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가족들은 세심한 배려로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줄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매일 하는 이야기가 똑같다고 생각하고 회피하고 그러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16:10
저희도 물론 해야 하지만 가족들도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내가 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네가 나약해서 그래, 좀 잘해봐라.” 타박해봤자 도움이 안 됩니다. 병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16:31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면 일단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저희에게 다시 말씀을 해주시면 저희가 같이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안증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6:43
치료를 하다 보면 잠도 그렇고 우울증도 문제지만 불안증이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내가 재발을 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것이 불안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16:59
공황장애가 흔히 많이 생깁니다. 공황장애라고 하는 것이 심장이 자꾸 두근대고 빨라지고 그리고 숨이 막히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죽을 것 같은 겁이 납니다. 그러다 보면 깜짝 놀라서 심장에 문제가 있나 싶어 심장 검사도 하는데 심장은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17:15
죽을 것 같고 불안하고 뭔가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고 겁이 나는데 이런 경우는 저희와 같이 치료를 하면 금방 좋아집니다.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복식호흡을 사용하다 보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저희와 상의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17:34
또 하는 걱정이 많아집니다. 범 불안장애라고 하여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암이 있는데 치료 받으면 뭐 하나 싶어서 걱정이고 치료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이러면 또 치료 안 할까 걱정입니다. 저희가 약을 드리면 “이 약 먹어도 되나요?” 하고 걱정합니다.

17:51
“그럼 약 안 쓰고 해볼까요?”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해요?” 하면서 또 걱정합니다. 그래서 이래도 걱정 이렇게 매사에 걱정이 생기는데 결국 내가 암이 걸리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증이 자꾸 생기는 것입니다.

18:04
그런 경우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빨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치료하는 과정에서 불안증이 생기면 저희와 빨리 상의하면 저희가 호전시켜 드립니다. 불안증이 견디는 방법을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불확실한 것을 견디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18:23
확실한 것은 다 견딥니다. 내가 무조건 치료를 하면 100% 낫는다. 그러면 통증이 있어도 견디고 아파도 견딥니다. 그런데 문제는 치료를 하고 난 뒤에도 재발을 할 지 어쩔지 모르니까 불안합니다. 그래서 불확실한 것을 견디는 것이 사람이 제일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18:39
그래서 원래 힘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드리시고 내가 이렇게 힘든 것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원래 힘든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통제가 가능하면 괜찮습니다. 내가 이것을 통제하면 됩니다.

18:51
통제를 못 하기 때문에 이렇습니다. 원래 그런 것이기에 좀 받아들이시고 이 상황에 대하여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나누고 원래 그런 것이구나 원래 경과가 이런 것이구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보를 얻으면 좀 해소가 됩니다.

19:06
가족들도 많이 도와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입니다. 내가 원래 좀 예민하고 꿍한 성격이 있으면 아무래도 더 힘듭니다. 이러다 저러다 괜찮겠지, 하고 편하게 생각하면 아무래도 받아들이기가 수월합니다.

19:21
마지막으로 불안증 견디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복식호흡을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것을 계속 하다 보면 몸의 근육이 이완이 되고 편해집니다. 그러면 잠도 잘 주무시고 불안증 같은 것도 해소가 잘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을 배워서 하면 도움이 됩니다.

19:43
여기까지 말씀을 드리고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질의응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끝.


제 6회 췌장암 수술환자를 위한 건강강좌
2016년 11월 16일(수)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04.췌장암 수술 후 스트레스 관리(불안, 우울, 수면장애)
정석훈 교수 / 정신건강의학과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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